‘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한다’
형상의학은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에 바탕을 둔 개별맞춤의학
형상의학은 지산 박인규 선생이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을 연구 계발해 체계화 시킨 의학입니다. 형상의학이란 한마디로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한다.’는 개별맞춤의학입니다. 사람의 생긴 모습이 다르면 성격이 다르듯이, 생긴 모습이 다르면 각각의 장부 기능도 다릅니다. 각각의 사람에 따라 병이 오는 양식도 다르므로 증상이 같다고 해도 치료와 양생법은 달라지게 됩니다.
즉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대로, 마른 사람은 마른대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남녀노소라는 특징과 나이, 얼굴모양과 피부색이 다르며, 이목구비와 체형이 각기 특징적으로 다르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나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타고난 형태와 장기에 따라 아픈 몸을 유지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골골팔십’이란 옛말이 있듯이 원래 몸이 약한 사람, 즉 흠이 많은 사람이라도 그 흠을 보충하며 살면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본래 신장기능이 안 좋게 태어난 사람은 신장기능을 강화시키는 음식을 먹고 항상 주의하면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죠.
참, 신기하게도 질병이라는 것은 자신의 단점뿐만 아니라 장점 때문에도 생겨나곤 합니다.
장점은 잘 살려주되 과용해서 아프게 하지 말 것이며, 단점은 보완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해 ‘본래 올바른 나의 건강한 몸’을 찾아야 합니다.
원래 튼튼하게 타고난 사람은 그것을 믿고 뼛골이 빠지도록 열심히 일을 해서 나이를 먹으면 결국 몸을 혹사시켜 일한 부위에 병이 생기게 됩니다. 튼튼하고 운동신경이 좋은 데다 근육이 발달한 농구나 배구 등의 운동선수가, 자주 사용한 손, 손목, 무릎, 허리 등이 아픈 것이 바로 그 예입니다.
본디올 한의원의 한의사들이 매일 아침 동의보감을 통해 공부하는 형상의학은,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 할 뿐아니라 자신이 어떤 장점과 흠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흠이 자신을 괴롭히는 병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방법까지 깨우치고 도와주는 학문입니다.
형상의학은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담체와 방광체, 얼굴 생김새에 따라 구분하는 정기신혈과, 오장육부의 형상, 신체의 생김새와 기능을 동물의 형상에 비유한 어조주갑류, 경락과 기혈의 발달에 따라 구분하는 육경형 등으로 형상을 분류하여 질병을 정확히 치료하고 섭생법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럼, 본디올 한의원에서 만나게 되는 형상의학에 따르면 나는 어떤분류에 들어가는지, 각각의 분류에 따른 특징과 성향은 무엇이고, 잘 걸리는 질환, 주의하거나 꼭 먹어야만 하는 음식이나 약재 등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남녀는 생식기로 구분하지만 형상의학에서는 그 외에 생긴 모습을 보고 남녀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형상의학에 볼 때 순수한 남성과 여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순수한 여성의 모습은 몸통에 비해 머리가 작고, 눈과 입이 예쁘게 생기고, 살이 부드럽고, 가슴과 엉덩이가 잘 발달하고, 하체가 풍만한 편입니다.
순수한 남성의 모습은 몸통에 비해 머리가 크며, 귀와 코가 크고 근골형이며, 어깨와 배가 발달하고, 상체가 넓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이 코가 위주로 생겼다면 형상의학에서는 남성기질을 가진 여성으로 봅니다.
남성은 발산하는 기질을 가졌고, 여성은 수렴하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같은 위장병이라도 여성은 울화를 풀어주는 약을 쓰고, 남성은 정기를 보호해주는 약을 써야 효과를 봅니다.
이처럼 남녀는 같은 질병이라도 치료법이 다릅니다.
소아는 새싹과 같고 봄여름 기운이 성하므로 열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려 합니다. 또한 새싹처럼 여리기 때문에 잘 체하고 감기도 자주 걸리며, 아토피질환도 잘 발생합니다.
소아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물질인 음혈을 돋궈주어야 합니다.
또한 체기와 감기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
老人은 오래된 나무와 같고 가을겨울 기운이 성하므로 몸이 찬 편입니다. 양기가 부족해서 활동력이 줄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치 않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진액이 마르므로 입이 쓰면서 마르고, 감기 비슷한 증상인 허로증이 잘 나타납니다. 그래서 노인은 몸을 돋궈주는 보양약을 쓰고, 과로를 피해야 합니다.
형상의학에서 담채란 화가 많고 음혈이 부족한 체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몸은 마르고 검은 편이며, 잠이 적고 활동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가 많고 음혈이 부족하면 빈혈, 오후에 피곤함, 홧병, 정서불안, 불면증, 조루증 등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담체는 음혈을 보호해주는 음식인 돼지고기, 조개류가 좋고, 숙지황이 중심이 되는 진액을 보충해주는 처방을 해서 인체가 활력을 갖도록 해줍니다.
방광체란 양기가 부족하고 습담이 많은 체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몸은 뚱뚱하고, 흰 편이며, 잠이 많고, 운동하기를 싫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기가 허하고 습담이 많으므로 비만, 무기력, 오전에 피곤함, 관절질환, 기면증 등으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방광체는 양기를 보호해주는 음식인 삼계탕, 황기닭이 좋고, 대표적인 약으로는 인삼이 중심이 되는 약으로써 원기를 돋워서 인체에 활력을 줍니다.
자동차의 모든 상태를 게이지판에서 파악할 수 있듯이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모든 상태를 얼굴에서 파알할 수 있습니다. 인체는 정기신혈이라는 4가지 기본 요소를 구성되어 있는데, 어느 요소가 위주로 되느냐에 따라 정과, 기과, 신과, 혈과로 구분합니다.
육경형(六經形)이란 기혈(氣血)의 오르내림으로 형성된 기세(氣勢)와 경략(經略)의 발달 상태를 형상의학에서 6가지로 구분한 것입니다. 육경형 체질을 구분하면 외부로부터 감염된 감기나 내부에서 생긴 여러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