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미로공원 도입

동의보감촌 산기슭에 있는 한방미로공원은 동의보감(편저자 허준)의 내경편에 나오는 신형장부도를 형상화한 미로 공원이다.
신형장부도는 흔히 허준선생이 사람의 시신을 해부해서 그린 인체해부도라고 알고 있다. 진짜 시신 해부가 가능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동의보감'에서 사람의 몸에 대해 설명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넣은 그림이 바로 '신형장부도'이다.
신형장부도는 살아 숨 쉬는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러므로 눈을 뜨고, 코를 벌름거리면서, 입을 벌리고 있고, 배는 출렁출렁 호흡하는 모습을 그렸다. 신형장부도는 해부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체내에서 정기신의 흐름과 오장육부의 운행을 그린 일종의 개념도이며, 한방미로공원은 그것을 표현한 것이며, 많은 사람이 한방미로공원을 찾아 땅의 기운인 ‘정’, 사람의 기운인 ‘기’, 하늘의 기운인 ‘신’을 조화롭게 받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얻기 바라며 만든 미로 공원이다.

한방미로공원 소개

한방미로공원은 동의보감 외경편의 신형장부도를 형상화한 미로공원으로, 건강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걸으며 휴식과 치유가 될 수 있는 편백나무 2,100주를 식재하여 미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조성된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살균, 항균 물질을 발산하는데 공기정화와 면역력 등을 증가 시켜 아토피, 천식, 비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산청 동의보감촌 미로는 건강을 주제로 신형장부도에 나타난 장기의 움직임과 역할을 통한 체험과 치유를 목적으로 조성된 전국 최초의 한방미로공원이다.

• 위 치 : 동의보감촌 한방테마공원 내
• 면 적 : 6,600㎡
• 길 이 : 1,480m
• 형 태 : 동의보감 신형장부도 모형
• 수 종 : 편백나무 2,100주

신형장부도란?

동의보감』의 본문은 그림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음의 '신형장부도'가 그것이다. 그 그림을 보고 무엇을 읽어낼 수 있는가? 몸 바깥에 머리와 몸통이 있다. 머리에 눈, 코, 귀, 입이 있고, 몸통에 배꼽이 있다. 이밖에도 음식과 공기가 안으로 통하는 길인 식도와 기도가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런 기관은 모두 「외형」편에 나온다.

몸 안에는 오장(五臟)인 간, 심장, 비(脾), 폐(肺), 신(賢)이 있고 육부(六勝) 가운데 위, 소장, 대장, 담(膽), 방광 등 다섯 부(勝)가 위치한다. 육부 중 나머지 하나인 삼초(三焦)는 특정한 부위가 없으므로 그려져 있지 않다. 이밖에도 대변과 소변이 통하는 길인 곡도(穀道)와 수도(水道)가 그려져 있다.

몸 안 기관 가운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척추의 삼관(三關) 부위이다. 이곳은 양생을 위해 기를 수련할 때 정기가 오르내리는 길이다. 척추 맨 아랫부분을 미려관(尾間關), 중간부분을 녹로관(轆轤關), 맨 윗부분을 옥침관(玉枕關)이라 한다. 옥침관은 정신 활동을 주관하는 뇌(腦)로 연결된다.

오장, 육부, 인후, 곡도 수도 등 몸 안의 내장 기관을 다룬 내용이 『동의보감』의 「내경」편을 구성한다. 또한 삼관과 뇌도 「내경」편에서 다룬다. 이는 일반적으로 의학에서 다루는 내용이라기보다는 도교적 양생술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의학 전통과 도교적 양생 전통을 결합시키고자 한 『동의보감』의 성격이 첫 장부터 잘 드러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신형장부도는 분명히 해부도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양 해부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어떤 이는 그것이 서양 근대 의학의 해부도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같은 그림이라도 추구하는 목적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서양 해부도가 기계론적 해부도라면, 신형장부도는 철저히 기능적 해부도이다. 여기서는 구조를 상세히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으며, 몸 안의 기가 어떻게 비롯되며, 그것이 어떻게 오장육부 등 생리 작용과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실제로 이 그림은 『동의보감』 「내경」편의 전반적인 구성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된다.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