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찌가 숨기고 있던 의학비밀

약초를 이용할 줄 알았던 외찌

의학전문가들은 외찌의 내장기관을 분석하던 중, 장에 있던 기생충을 발견하고 외찌가 위장병과 설사를 앓았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외찌는 자작나무버섯을 소지하고 있는 채로 발견됐다. 자작나무버섯은 변비를 없애고 천연항생제로 쓰이는 의약재인데, 외찌가 병 치료를 위해 약초를 사용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침술의 역사

외찌의 몸에서는 무려 59개에 달하는 문신이 발견되었다. 왼쪽 무릎과 신장, 양쪽 발목 부위에 수십 개의 무늬가 새겨져 있었던 것. 신기한 사실은 외찌 몸의 문신이 우리 몸의 경혈 위치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관절 통증 치료를 위한 침술의 초기 흔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외찌를 지켜준 그의 무기들

춥고 거친 기후만큼이나 위협적인 것은 야생 동물들의 습격이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굶주림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냥 또한 필수적인 생활의 일부였을 것이다. 외찌는 이런 무기를 항상 챙겨서 다녔다.

무기

외찌에게서는 미완성된 활이 발견됐다. 이 활은 주목나무로 만드어졌는데, 주목나무는 유라시아·북아프리카에서 주로 자라는 상록수이다. 여러 개의 화살과 화살통 또한 함께 발견됐다. 그러나 화살통은 외찌가 살아있었을 때 이미 부서진 것으로 추측된다. 도끼의 존재도 흥미롭다. 이 도끼가 실제로 사냥 도구 등으로 사용된 것인지, 아니면 당시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였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