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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시아]한국 한의학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4-10-22 11:06:31
조회
1990
한의학(漢醫學)의 이론적 근원은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둔 중국의학이다. 우리나라의 의학은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중국의학을 도입하고 의료제도를 정비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의 의료제도로는 고구려의 시의(侍醫), 백제의 내관(內官) 중 약부(藥部), 통일신라시대의 약전(藥典; 保命司)과 의학(醫學)이라는 의학교육기관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이어받아 고려시대에는 의과(醫科)를 설치하여 의학교육을 실시하고, 과거제도 속에 의업을 별도 과목으로 실시한 이후 쉼 없는 발전을 해왔다. 그리하여 김영석(金永錫)의 『제중입효방(濟衆立效方)』(1147~1170)을 필두로, 최종준(崔宗峻)의 『신집어의촬요방(新集御醫撮要方)』(1226),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1236) 등이 출현하고, 이를 조선 초기에 『향약집성방(鄕藥輯成方)』에서 통괄, 정리함으로써 도약의 틀을 갖추었다.

향약은 우리나라 자생(自生)의 약재이니, 이 책은 이전까지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는 향약을 정리, 약의 효능을 감별하고 질병에 따른 운용방법을 기록한 책이다. 즉 『향약집성방』은 사람의 모든 병을 망라해 임상서로서 완전함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그 약재를 완전히 자국산으로 대치하였고 처방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경험방을 많이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단순한 약의 독립으로 만족치 않고, 의학이론에도 독자적인 연구와 발전을 꾀하였다. 그리하여 세종조에 이르러 당시까지의 방서를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기 시작해 성종 때에 이르러 완성을 보니, 이때 나온 책이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나온 대부분의 의학 서적을 집대성한 『의방유취(醫方類聚)』이다.

선조 때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허준이 『의방유취(醫方類聚)』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게 질병을 분류하고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과학적인 입장에서 당시까지의 최신 의학지식을 총망라한『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하였다. 또한, 민간에서 통속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침·뜸·안마·도인(導引)까지 조사하여 실었으며, 우리나라 산야에서 나는 약재의 채취법·제약법은 물론 가난한 백성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약재를 이용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실제로 이 책에는 값비싼 약재 대신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였고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한글로 된 향약명을 함께 기재해 놓았다.

이와 같이 동의보감의 완성으로 비로소 우리 민족의학의 수립이 실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중국과 일본에도 동의보감이 전파되어 우리나라 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선양했다. 1986년 이전까지는 한의학(漢醫學)이라 하였으나, 1986년 국민의료법 8차개정에서 한의학(韓醫學)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중국의학이란 뜻의 한의학(漢醫學)에서 우리의학이란 뜻의 한의학(韓醫學)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우리의학이라 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과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동의보감』은 중국의학을 수입해 한의학(韓醫學)의 이론적인 체계를 정비한 것이며, 『동의수세보원』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학과 다른 우리의학 즉, 한의학의 튼튼한 기반을 세운 것이라 하겠다.

자료제공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